반응형

미국 증시 급락과 코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미 증시 3대 지수가 장기 추세선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미 증시 급락이 국내 주가를 주저앉히는 '트리거'로 작용할지 국내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해 9월 이미 200일 선을 하향 이탈한 바 있다. 당장 주요 상장사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실적이 성장하더라도 시장 컨센서스 (예상치)를 하회하면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 보통 4분기에는 국내 기업 실적이 전망치를 및 도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6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직전 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높은 업종은 미디어(122%) 유통(46%) 정보기술(IT36%) 순이다. 반면 보험(-52%) 은행(-39%) 증권(-32%) 필수 소비재(-31%) 등은 직전 분기 대비 이익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보통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이 나오면 목표주가 하향이나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도세 급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형국에서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를 끌어내리는 재료로 작용되는 사례가 많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주도하는 긴축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 우려로 가각 하락한 대표적인 종목은 LG생활건강이다. 국내 증시에서 흔치 않게 주가가 꾸준한 상승 랠리를 달려왔지만 최근 급락하며 '황제주(주당 100만 원)' 자리에서 4년 만에 내려왔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세 둔화가 원인이 되었다.

 

자동차 부품업계 또한 실적 부진 우려가 덮쳤다. 세계적인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가 원인이다. 완성차 감산 여파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약세장인 만큼 현금을 확보하고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종목에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증시가 대외 변수로 부진하기 때문에 실적 자체가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HMM LG이노텍 한국가스공사 CJ 대한통운 등을 추천했다.

반응형

+ Recent posts